클래식 음악은 문턱이 높아 좀처럼 들어가기 어려운 장르일지도 모릅니다.
들어가기 힘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즐기는 포인트가 다른 음악과 달리 그 구조나 미학 같은 부분을 머리로 이해하고 즐기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 기분이 좋다 ~ "라고 바로 듣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듣는 방법에 이해가 되면 자칫하면 평생 같은 곡을 계속 즐길 수 있는 정보량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따라서 문턱이 높아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자신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곳, 공감할 수 있는 곳부터 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클래식이 뭘까???
클래식 음악의 정의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19세기 초까지의 서양 음악 전체를 가리켜
클래식 혹은 클래식음악이라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서양 음악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것이죠.
현재 전 세계에서 즐기는 음악의 대부분은 서양음악이 만들어낸 음악의 이론이 바탕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라고 하는 음계나, c메이저나 다장조라고 하는 조성이라고 불리는 것도, 서양 음악이 만들어 낸 시스템입니다. 이 근처는 한국에서 말하는 이른바 '양복'이라는 형태의 의류가 전 세계에서 착용되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왜 서양음악이 만들어낸 음악이론이 주류를 이루었을까??
그것은 바로 '양복'과 마찬가지로 서양음악이 쌓아온 이론이나 형태가 실로 합리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클래식 역사로 따라가 보다
클래식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 합리성의 추구 과정이 조금 보입니다.
먼저 6세기부터 15세기 정도의 음악을 ' 서양 중세음악 '
15세기부터 16세기 무렵까지의 음악을 ' 르네상스 음악 '
이라고 부르며 교회를 중심으로 한 성가에서 클래식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단음의 멜로디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것이 쌓여 간이 한 하모니가 태어납니다.
게다가 선과 선의 흥정이 생겨나, 그것이 다성음악이라고 하는 것으로 진화합니다.
이 시대의 음악은 음악으로서는 울림의 아름다움은 있는 반면, 아직 소재 그대로의 느낌은 강할 것입니다.
16세기말에 이르러 마침내는 그 선과 선의 흥정이 하모니가 되어, 그 하모니도 자유자재로 취급할 수 있도록 기능적으로 정비되어 갑니다. 이것이 바로크라고 불리는 시대의 음악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듣는 클래식 음악은 이 시대 이후의 것이 주를 이룹니다.
그 후 하모니의 포맷이 강화되면서 현재에 이은 교향곡 등 악기 편성 장르나 소나타 같은 음악 형식의 포맷이 확립되고 강화되어 간 것이 ' 고전파 ' 시대입니다. 교과서적으로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3명이 대표선수로 이른바 품격 있는 클래식을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낭만파의 문을 연 베토벤은 마지막에는 상당히 삐툴어진 곡도 작곡하고 있어 그런 이미지에 그치지 않습니다. 또한 모차르트도 일부 미사곡이나 작곡 도중에 사망한 레퀴엠 등은 사실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박진감을 느낍니다.
다음 ' 낭만파' 시대가 되면 그때까지 교회나 궁정, 귀족용이었던 음악이 일반인에게도 퍼집니다. 그에 따라 보다 자유롭고 캐치한 표현의 음악이 생겨납니다. 지금도 인기가 많은 쇼팽 같은 거 말이죠. 이 시대의 곡의 대부분은 일반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유명 곡들이 많이 탄생한 시대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 시대에 지금의 음악의 기초가 완성되어 있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대에 융성한 오페라도 지금에서 말하는 영화와 같은 오락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더욱 자유로운 형태로 진화하는 것이 인상주의 등을 포함한 '근대'라고 불리는 시대입니다.
인상파 회화와 마찬가지로 인상주의 음악으로 불리는 드뷔시 등은 널리 알려진 존재죠. 지금까지의 구조적인 측면을 굳이 희석하거나 흐리기 때문에 음악의 울림으로서도 매우 세련된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 ' 무조 '라고 불리는 조성을 갖지 못한 음악도 생겨났습니다.
이어서 거기에서 더 나아가 전진을 시도하고 그때까지의 이론이나 개념을 포기하거나 재정의하려는 것이 현대 음악입니다. 현대음악까지 가면 엄밀히 말하면 처음에 말씀드린 '클래식 음악의 정의'를 뛰어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클래식이라고 할 경우의 음악 장르의 묶음에 들어가는 것일 것입니다.
동시에 녹음이나 재생이 생겨난 것도 이 시디에서 그 기술에 의해 당시의 연주를 들을 수 있거나, 또 녹음이나 재생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생겨난 음악이라는 것도 등장해 왔습니다.
각 시대를 장식하는 작곡가
시대별 대표적인 작곡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시대마다 한 사람으로만 좁혔지만 중세 르네상스의 ' 팔레스트리나' 이외의 작곡가 작품은 분명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세 르네상스
조반니 다 팔레스트리나 ( Giovanni Pierluigida Palestrina / 1525 - 1594 )
미사곡이라는 교회음악이 확립된 것은 르네상스인데, 그다음 대에 활약한 작곡가 중에서도 특히 아름답고 귀에 익은 악곡을 남긴 한 사람이 팔레스트리나입니다. 그야말로 마음이 씻기는 듯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바로크
J.S 바흐 ( Johann Sebastian Bach / 1685 - 1750 )
바로크라고 하면 역시 마지막 시기에 활약한 작곡가 j.s 바흐일 것입니다. 서양음악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데 클래식음악의 금자탑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현대 음악가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네요.
고전파
L.V. 베토벤 ( Ludwig van Beethoven / 1770 - 1827 )
고전파를 대표하는 작곡가라고 하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베토벤입니다. 방송이나 , CF 등에도 종종 등장할 정도로 유명하지만, 다양한 음악 구조의 혁신을 실시한 혁명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낭만파
프레더릭 쇼팽 ( Frederic Francois Chopin / 1810 - 1849 )
지명도로 따지면 쇼팽은 단연 최고죠. 서정적이고 감상적인 아름다운 멜로디는, 이제 추억의 멜로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또 쇼팽의 피아노 곡은 접는 듯한 고속의 손가락놀림이 인상적이지만 화려한 ' 초절기교 '라고 불리는 표현이 대두된 것도 이 시대입니다.
근대
클로드 드뷔시 (Claude Achille Debussy / 1862 - 1918 )
드뷔시의 곡은 누구나 아는 명곡입니다. 하모니의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냈고, 그 색채감 넘치는 곡조는 아직도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대
다케미쓰 토오루 ( 1930 - 1996 )
현대 음악 중에서도 가장 지명도가 높고, 그리고 전 세계에서 친숙한 작곡가 중 한 명이 다케미쓰 토오루일 것입니다.
현대 음악은 난해한 악곡이 많은 가운데, 다케미쓰 토오루의 음악은 직감에도 호소하는 울림이나 사이를 느끼게 하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역사의 흐름과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를 본 결과, 꼭 이래의 작품을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러한 작품과 연주는 일반적으로는 클래식 입문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음악의 취향은 차치하고 모두 청취자에게 매우 강력하게 호소하는 음악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크
바흐 : 미사곡 나단조 BWV232 카를 리히터 /뮌헨 바흐 관현악단
갑자기 격중한 제목이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이 이것입니다.
J.S 바흐의 집대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악곡으로, 클래식의 최고 걸작이라고도 불리는 작품입니다.
전곡을 연달아 들으면 무려 2시간 정도의 대작입니다. 그것을 무려 중후한 연주로 노래한 것이 이 판입니다.
바로, 한결같고 진지한 신앙심 그 자체라는 연주로, 장대하고 중후한 스케일감에 그저 압도됩니다.
취향이나 가치관의 차이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현대의 음악이나 연주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압도감이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고전파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푸르트벵글러/바이로이트 축제 관현악단, 동합창단
이것도 곡, 연주 모두 꽤 무거운 제목이긴 하지만 클래식이 처음인 분들이 꼭 들어주셨으면 하는 음원입니다.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완성시킨 교향곡으로 귀기가 느껴지는 농밀함이 있어, 마음이 꽉 당깁니다. 음질이야말로 노이즈 등이 많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아질 정도로 음악으로서 호소하는 힘이 넘칩니다. 다만 레코드판은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그 경우, 우선은 CD나 저작권이 만료되었기 때문에 유튜브나 웹사이트에서 들어보세요.
낭만파
브람스 : 간주곡집 글렌 굴드
이쪽도 아마 일반적으로는 입문용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굳이 이쪽을 들겠습니다. 브람스는 낭만파에 있어서도 고전파적인 스타일을 고수한 작곡가이지만, 최말년에 남긴 피아노 소품입니다. 마치 지금까지의 인생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듯한, 만감의 마음이 들려오는 것 같은 깊이를 느낍니다. 쓸쓸하고 쓸쓸한 연주도 남다릅니다. 모든 허식을 배제한 듯한, 작곡가의 내면이 드러나는 멋진 곡과 연주입니다.